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해서 캣타워나 냉장고 위, 선반 꼭대기 등에 자주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가롭게 쉬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고양이의 일과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 밖에 세상을 TV 보듯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쳐다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이런 행동, 왜 그런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묘를 키우는 집에 가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시설물인 캣타워와 같은 가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평평한 면보다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수직의 방향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습성은 야생의 본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양이가 육식을 즐기는 동물이고 영역동물이자 혼자 독립해서 생활한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대한 경계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먹이도 직접 구해야 했고 치밀한 관찰력이 필요했습니다. 먹이의 동향, 움직임새를 예의 주시해야 했기 때문에 높은 지대가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기 편했을 것입니다.
또 높은 곳으로 재빠르게 올라갈 땐 도망가기 위함입니다. 고양이에게 높은 장소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상황이 무섭거나 싫으면 달아나기 딱 좋은 장소인 셈입니다. 단순히 귀찮을 때도 올라갈 수 있고, 집사가 자신에게 싫은 행동을 할 때도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양치를 하는 등의 고양이가 싫어하는 여러 가지 루틴입니다. 또 낯선 상황도 고양이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피하고 싶어 합니다. 집에 누가 찾아오거나 모르는 사람이 만지려고 할 때 등입니다.
고양이에게 높은 곳은 천적을 피할 수 있고 외부의 동향을 살필 수 있으며 꿀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집사들은 고양이가 내려다볼 때 무시하는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사람이 집에서 소파에 파묻히듯 고양이에게도 높은 지점은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다묘 가정에서는 종종 고양이들끼리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보다 더 높은 곳을 차지할수록 서열이 앞서 있다는 것이고 멀찍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관망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위풍당당함과 떳떳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한마리만 키우고 있는 집에서 유독 높은 곳에만 앉아있으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호자보다 서열이 위라고 여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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