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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냥정보

반려견이 집 안에 마킹을 한다면?

사람도 기억해둘 것이 있으면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두듯, 개도 마킹을 통해 표시를 해둡니다. 이렇게 마킹을 하는 행동에는 영역을 표시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나중에 장소를 기억하기 위함이기도 하며, 그곳을 지나는 다른 반려동물과 냄새를 통해 소통을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집 주변이나 자주가는 산책로에는 별다른 탐색 없이 바로 마킹을 합니다.

 

특히 수컷의 경우는 마킹하는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마킹을 하는 암컷도 있지만 주로 발정기에 나타나며 소변 배출을 통해 페로몬을 방출하기도 합니다. 

 

 

대형견보다 과시하려는 경향이 큰 소형견은 최대한 냄새를 멀리까지 보내기 위해 더 밀찍이 물러나서 마킹을 한다고 하니 귀엽워서 웃음이 나는데요, 이런 마킹에도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산책이나 실외 배변을 할 땐 마킹을 해서 영역을 표시하고 기억하려는 행동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집 안에서 마킹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 왜 집에서 마킹을 하는 것일까요?

 

반려견이 실내에 실례를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최근에 환경의 변화가 커서 심적으로 불안정하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나 동물 할 것 없이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거나 전에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왔거나 등 반려견이 적응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람도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듯이 개도 익숙한 것이 좋기 때문에 이런 변화들이 달갑지 않은 것입니다.

 

 

또는 최근에 이런 환경적인 변화가 없었고 스트레스 받을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집안에 마킹을 한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할 수 있는데, 방광과 관련된 질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광관련 질환은 발견 즉시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병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집 안에 마킹을 하는 행동은 반드시 교정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마킹을 하는 장소에 계속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바닥이나 카펫, 물건에 소변한 냄새나 흔적이 남아있지 않도록 탈취제 등으로 말끔히 제거해야 합니다. 또 물건이 어질러져 있지 않도록 정리정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는 표시를 하기 전에 냄새를 맡는데 마킹을 하기전에 하는 행동이 관찰되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냄새를 맡을 때 배변 패드가 깔린 곳으로 데려가도록 하고 패드에 배변을 했을 때 보상을 줍니다. 마킹을 못하도록 이름을 부르거나 앉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중성화수술을 통해 개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기를 잘 맞춰야 하며 보통 육개월 쯤에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마킹을 했을 때 다그치거나 혼을 내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마킹 자체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외출했을 때도 마킹을 하지 않게 됩니다. 마킹은 자연스러운 욕구이고 이를 막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으니 올바른 방법으로 행동을 교정시켜서 외출 시에만 마킹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